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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채를 갚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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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수면 부채를 어떻게든 갚으려고 한다

잠이 부족한 날이 계속되면 우리는 피곤함을 느끼고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아무리 깨어있으려고 애를 써도 잠깐 반짝 정신 차릴 뿐 다시 피로해지곤 하죠. 잠을 안 자면 피로하다. 과연 이게 전부일까요? 우리 몸은 단순히 피곤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족한 수면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깊은 수면이 증가1

전날 수면이 부족해서 몸이 더 피로해진 만큼 다음날 수면에서는 깊은 수면이 길어집니다. 스마트워치처럼 수면 단계를 트래킹해주는 기계를 사용해보면, 유독 낮에 피곤했던 날은 수면의 초반부터 빠르게 깊은 수면으로 진입하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음…. 그럼 ~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 오히려 좋은 것 아닐까요?’

수면 부채가 있을 때 자동적으로 우리 몸에서 깊은 수면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일시적인 응급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기간의 수면 부족은 결국 인지기능의 저하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리는 ‘미세수면’2

운전 중 졸음에 빠진 운전자. 수면 부채로 인해 미세수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집중력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나타내는 이미지

수면 부채가 쌓이면 뇌는 강제로 몇 초에서 몇십 초 정도 짧은 잠을 자는 현상을 보입니다. 이를 ‘미세수면(Microsleep)’이라고 해요. 스스로는 깨어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주 짧은 순간 의식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나는 것입니다. 뇌가 정상적으로 깨어있기 힘든 상태가 되었음을 의미하죠. 언제든지 미세수면이 발생할 수 있지만 운전 중에 발생한다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오히려 꿈이 많아진다3

꿈을 꾸는 잠인 렘수면(REM sleep)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우리는 기억을 하든 못 하든 자고 있을 때에는 꼭 꿈을 꾸는데요, 렘수면은 하루 동안 있었던 다양한 감정을 조절하고 기억을 통합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수면이 부족할수록 감정과 기억을 처리하는 과정이 짧아져서 그런지 그다음에 잘 때에는 렘수면의 비율이 갑자기 증가합니다. 꿈을 꾸는 잠이 많아진다면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낄 가능성이 커지겠죠. 수면 부채가 쌓인 상태에서는 잠을 자더라도 여전히 피로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살찌게 되는 숨은 원인4

수면 부채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나타내는 이미지


수면 부채가 쌓인 상태에서 우리 몸은 에너지를 아끼는 메커니즘을 작동시킵니다. 신진대사도 느려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죠. 이로 인해 체내 지방 축적이 쉬워지고,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인 ‘렙틴(leptin)’의 분비가 감소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분비가 증가해요. 배부름을 덜 느끼고 배고픔은 쉽게 느끼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밖에도 면역력이 떨어진다거나5 신경계가 각성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결국 수면 부채가 쌓인 상태일 때의 우리 몸은 어떻게든 버티려 한다는 것이죠. 이런 보상 기전들은 일시적인 응급조치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수면 부채를 방치하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갚아나가는 것이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해요! 우리의 몸이 응급 처치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Nightly가 도와드릴게요.

주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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