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를 살다 보면 잠을 줄여서라도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학생이라면 늦게까지 공부하고, 직장인이라면 밤을 새워 업무를 마치는 식이죠. 반대로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기도 하고요! 밤이나 새벽에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하루를 열심히 사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하루 이틀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 몇 날 며칠 잠을 줄이다보면 어느새 능률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거예요. 더 잘하려고 노력하느라 잠까지 줄였는데 왜 능률은 떨어질까요?
같은 시간 동안 더 비효율적으로
수면 부족이 지속되어 수면 부채가 쌓이면 뇌가 쉽게 피로해지고 집중을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이나 하루 6시간씩 이하로 자는 사람들은 주의력, 반응 속도, 수행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이 음주한 상태와 가깝게 저하된다고 해요.1 2 3 하루 7시간 이하로 자면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일 때의 인지 상태와 비슷해지는데, 우리나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이면 운전면허 정지 수준입니다.4
책을 오래 들여다봐도 이해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업무 중 실수가 잦아지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다시 말해, 같은 시간 동안 더 비효율적으로 일하게 되는 것이죠.
기억력의 저하

우리는 수면 중에 깨어있을 때 배운 정보를 정리한 다음 장기기억으로 저장합니다. 특히 깊은 수면과 렘수면(REM sleep) 단계가 학습과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잠이 부족하면 이 단계들이 필연적으로 짧아질 수밖에 없어 새로운 정보를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새로운 기억의 형성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기억을 꺼내오는 능력도 떨어지는데요, 같은 기억을 떠올리더라도 떠올리는 속도가 느려지고, 종종 ‘기억이 날 듯 말 듯 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자꾸 화가 나고 예민해진다

수면 부족은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편도체가 부정적인 자극에 더 많이 반응하게 되고5,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못 해석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6. 단순히 피곤함을 넘어서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가 더 크게 다가오죠.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지런함에 대한 환상 때문에 늦게까지 공부하고, 밤을 새워 일을 하고, 일찍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면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같은 일을 더 오래 해야 하고, 기억에도 오래 남지 않으며, 스트레스까지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요.
충분히 자는 것은 게으른 선택이 아니라, 더 열심히 공부하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더 나은 하루를 보내기 위한 가장 확실한 전략이에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밤 Nightly와 함께 잠들어볼까요?
